문학현장
②새로운 풍경과 감각으로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열다

- 제19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 문학현장
  • 2021년 봄호 (통권 79호)
②새로운 풍경과 감각으로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열다

- 제19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올해로 19회를 맞은 대산대학문학상이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얼굴들을 선정하였다. 다양한 소재와 실험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응모되어 문학청년들의 열정을 가늠할 수 있었던 제19회 대산대학문학상은 시·소설·희곡·평론·동화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수상자들에게 등단 자격 및 상금 7백만 원을 수여하였다.
수상작으로 ▲시 부문은 기성의 것에 기웃거리지 않고 자신 안으로 깊숙이 침잠하여 외부 세계의 풍경과 현장 속에서의 자신에 대한 탐색을 거듭한 이세인의 「귀로」 외 4편 ▲소설 부문은 잔잔하고 깨끗한 태도로 글을 전개하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을 제시하는 힘을 지니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긴 여백을 제시한 이재은의 「마음과 생활」 ▲희곡 부문은 아동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불편하지 않게 상징적으로 담아내어 단막극이 가져야 할 미덕을 두루 제시한 윤여경의 「돌연변이 고래」 ▲평론 부문은 이성애자 여성과 레즈비언 여성의 시선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지점들, 퀴어와 비-퀴어가 공유하는 세계에 대한 감각을 통해 우리 문학의 풍성한 가능성을 보여준 전승민의 「레즈비언 구출하기 : 침묵, 방백, 그리고 대화」 ▲동화 부문은 섬세한 심리 묘사를 기반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시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인 박하림의 「밤의 고백」외 1편이 각각 선정되었다.
수상작과 수상소감은 『창작과비평』(동화는 『창비어린이』) 2021년 봄호에 수록되었다. 1월 14일(목)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하여 30명 미만의 하객이 참석하여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뗀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었다. 이병률 시인은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심사 총평과 함께 이제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선 후배들을 환영하였고 한기욱 평론가는 격려사를 통해 앞으로 문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당부하였다. 4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이며 이번 심사를 맡은 정한아 소설가는 자신과 같은 경로로 등단하게 된 수상자들에게 축사로서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교보생명의 후원을 받아 재단이 창비와 함께 시행하는 대산대학문학상은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매년 발굴하여 우리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을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020년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시, 소설, 희곡, 평론, 동화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하였고 총 915명이 응모하였다. 부문별 2~3명의 문인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심사를 진행하였고 현재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대산대학문학상만의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

박재현
정리) 박재현
대산문화재단 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