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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
겨우내 조용하던 골목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봄이 과연 왔나 보다 한다. 아이들은 가장 먼저 봄을 알아채고 골목에 나와서 몰려다니며 소리를 지른다. 놀이의 법칙을 발명해나가면서 티격태격하다 깔깔대고 소리치며 뛰어다닌다. 그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나도 좀 끼워줄래 하며 나가보고 싶어진다.
- 「봄」, 『한 글자 사전』 중
광화문글판 선정회의
1991년부터 계절이 변할 때마다 대중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건넨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이 선정되었다. 7명의 선정위원(김연수 소설가, 안희연 시인, 유희경 시인, 요조 작가, 어수웅 조선일보 논설위원,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이 접수된 문안(총 824편)을 대상으로 토의와 투표를 진행하였다.
이후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의 선호도 조사 및 내부 논의를 종합해 김소연의 산문집 『한 글자 사전』의 에세이 「봄」의 첫 문장을 최종 문안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문안은 시민의 추천 문안으로, 소생하는 봄의 생명력을 ‘잘 아는 기적’으로 표현하여, 우리 곁에 찾아온 이 계절이 단순한 반복이 아닌 매 순간 경이로운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화문글판 봄편은 3월 3일부터 광화문 교보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제주 사옥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