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첩
조명희 선생 연구는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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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여름호 (통권 100호)
조명희 선생 연구는 핑계고!

2025년 7월 16일 <조명희 연구회> 3차 심포지엄.왼쪽 윗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백가흠 소설가, 이기호 소설가(필자), 손정수 평론가, 조형래 평론가, 신용목 시인, 장철문 시인, 전성태 소설가, 김영찬 평론가, 김형중 평론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사람끼리(정확하게는 영호남의 교류·화합 차원에서) 일 년에 두 번 밥이나 먹자고 얼렁뚱땅 만든 모임이다. 그냥 술만 마시고 헤어지면 그러니까 무언가 해보자, 해서 결정된 단체명이 ‘조명희 연구회’다.

몇 년째 계속 조명희 선생에 관한 연구는 하지 않고, 각자 사는 이야기, 아픈 이야기만 하고 헤어진다. 그래도 작년엔 모임의 연장자인 김영찬 평론가가 책을 내서 각 잡고 사진도 찍었다. 여수의 한 펜션인데 풍경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모두 만취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조명희 선생 발자취를 따라 시베리아로 떠나는 것이 모임의 원대한 목표다. 

이기호
소설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1972년생
저서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사과는 잘해요』,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