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해외소개현황
아시아언어로 소개된 한국문학- 아랍어 번역 전무, 한류열풍 살리는 소개작업과 교류 필요

  • 한국문학 해외소개현황
  • 2004년 봄호 (통권 11호)
아시아언어로 소개된 한국문학- 아랍어 번역 전무, 한류열풍 살리는 소개작업과 교류 필요

 
  중국어와 일본어를 제외한 아시아언어로 소개된 한국문학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전세계 영토와 인구를 각각 30%와 60%를 차지하고 있고 30여개 언어가 사용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소개된 한국문학은 10종(중국어와 일본어 제외)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어로 4종, 베트남어로 3종, 힌디어로 2종, 파키스탄어(우르드어) 1종이 그것으로 한마디로 관심권 밖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964년 동파키스탄에 『한국현대시선집』이 출판된 기록이 있으며 80년대에 말레이시아에서 『한국민담집』과 2종의 『한국단편선집』이 나왔다. 90년대 중반에 들어 베트남에서 『춘향전』과 현진건 단편집 『운수 좋은 날』이, 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서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한국현대 시인 5인 선집』이 소개되었고, 『한국전래동화집』과 『한국문학개론』이 인도에 소개된 것이 전부이다. 그리고 중동지역에 아랍어로 소개된 작품은 한 종도 없다.

  이는 한국문학의 소개 경향이나 현지의 수용도 등을 이야기하기에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수준으로 우리의 이웃국가들에 대한 무관심과 빈곤한 문화교류 현실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특히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이 정책적으로 시작된 1980년 이후 지원기관에 의해 단 5종 소개된데 그치고 있는데 이는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의 목표가 문학을 통한 다양하고 고른 문화교류의 확대보다는 서구언어의 공략을 통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자 하는 데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반면 일본의 경우 이미 10여년 전부터 도요타(豊田)재단 등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동남아 국가에 일본문학을 번역, 소개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고 그 성과 또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학작품의 소개와 교류를 통해 아시아시장의 일본경제의 진출과 지배를 뒷받침하고 문화적인 공감대를 확보하고자 하는 일본의 치밀하고 체계적인 작업으로 해석된다. 우리도 9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한류(韓流) 열풍이 순간 지나가는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긍정적인 것은 최근 민족문학작가회의를 중심으로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가 시작되고 있고 대산문화재단에서 한국문학작품 소개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문화적인 토대가 거의 없어 번역자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일정한 수준에 이르기는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 아시아언어권에서 출판된 한국문학의 연도별 장르별 추이<

 

 

현 대 문 학

고 전 문 학

소 계



소 설

희 곡

평 론

기타종합



소설민담

기타종합

아시아언어
(말레이어, 베트남어, 힌디어, 파키스탄어)

60~69

1

 

 

 

 

 

 

 

1

70~79

 

 

 

 

 

 

 

 

 

80~89

 

2

 

 

 

 

1

 

3

90~99

1

1

 

 

 

 

2

 

4

2000~

 

 

 

1

 

 

1

 

2



2

3

 

1

 

 

4

 

10




곽효환
글 / 곽효환_대산문화재단 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