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문학꿈나무 기르기’와 ‘한국문학 세계화’의 실현

  • 기획특집
  • 2012년 겨울호 (통권 46호)
‘문학꿈나무 기르기’와 ‘한국문학 세계화’의 실현

 

먼저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산문화재단에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20년이라면 작은 씨앗이 싹터 튼실히 뿌리내리고 둥치 굵어져 비바람에 허수로이 흔들리지 않은 나무가 되고 갓 태어난 아기가 헌헌장부가 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세월입니다.   

오래전 아마도 1990년대 후반쯤 교보생명의 연수원인 ‘계성원’으로 대산청소년문학상 문예캠프의 강사로 간 적이 있었지요. 2박 3일간 각지에서 모여든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저는 그때 그처럼 좋은 시설, 아직 어린 그들 한 명 한 명의 재능과 개성에 대한 존중과 대접이 얼마나 기쁘고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한번도 한껏 ‘나다움’을 드러내 보이지 못하고 억눌린 청소년기를 보낸 저로서는 그처럼 즐겁고 환하고 개성적인 아이들의 모습이 경이로움 그 자체였답니다.
 
아울러 이러한 기획과 시도를 한 주최 측이 정말 가치 있고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감동을 느꼈었지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때의 소년문사들이 밤새워 나름 열띠게 벌이던 논쟁의 시간들이 문학에 눈뜨게 하고 인생의 품격을 높게,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20년 동안 남들이 쉽게 엄두를 낼 수 없었던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애초 ‘문학꿈나무 기르기’,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조금은 막연했던 기치가 꾸준한 지원과 열정, 다각적인 노력으로 이제 현실화되어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일찍이 사람을 생각하고 보다 아름답고 좋은 세상을 생각하고 그러한 미래를 소망하던 마음과 뜻이 맺은 열매일 것입니다. 문학인의 한사람으로서, 한국문학과 문화를 위해 기꺼이 밑거름이 되어주는 대산문화재단에 고마움과 축하의 마음을 보내며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매년 여름 펼쳐지는 청소년 문사들의 문학축제, 대산청소년문예캠프

오정희
오정희ㅣ소설가. 1947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