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문호, 『테스』의 작가 토머스 하디의 대작 우연과 필연이 공모한 듯이 엮여 만든 인간사의 비극
실직한 건초 묶기 일꾼 헨처드는 술에 취해 아내 수전과 딸을 팔아 넘긴다. 18년 뒤, 수전과 그녀의 딸이 캐스터브리지에서 가장 성공 한 사업가이자 시장이 된 그를 찾아온다. 헨처드는 지난날의 잘못 에 대해 보상하려고 하나 그의 변하지 않은 충동적 성격은 애정 관 계에서나 사업에서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과거의 실수는 치 명적인 원죄(原罪)가 되어 중요한 시점마다 그를 방해하고 절망 속 으로 밀어 넣는다. 19세기 영국의 인습과 편협한 종교·제도를 비판하고 빅토리아 시 대의 통념을 벗어난 파격적인 도덕관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당대인 의 사랑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토머스 하디. 그는 주인공의 비극 을 화살 삼아 사회 모순을 겨냥해 문제를 더욱 극명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