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현장
②부조리한 풍경을 돌파하는 새로움

- 2021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 문학현장
  • 2021년 가을호 (통권 81호)
②부조리한 풍경을 돌파하는 새로움

- 2021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재단은 2021년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창작문학의 활성화와 역량 있는 신진문인을 발굴, 양성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산창작기금은 미등단 신인 포함, 등단 10년 이하 작가의 작품만을 공모하여 심사한다.

2021년 2월 22일(월)부터 6월 1일(화)까지 공모를 거쳐 약 1개월의 심사를 진행한 결과 총 9명의 수혜자가 선정되었다. 수혜자에게는 1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의 지원금이 지난 8월 30일(월) 개최된 증서수여식을 통해 주어졌다. 수혜작들은 1년 이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저작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귀속된다(대상작 표 참조).

응모 집계 결과 시 부문에 216건, 소설 부문에 130건, 희곡 부문에 18건, 평론 부문에 15건, 아동문학 부문에 120건 등 총 499건이 접수되었다. 수혜자 선정을 위해 시 부문에 남진우·문태준·이원, 소설 부문에 김이설·백민석·정지아, 희곡 부문에 고연옥·차근호, 평론 부문에 방민호·이경수, 아동문학 부문에 신형건·양연주·오세란 선생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한국문학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작품들을 선별하였다.

창작기금 수혜자로 ▲시 부문에는 정서와 이미지를 겹쳐 시적 구조를 만들고 건너뜀 없는 낱낱한 감각의 경험을 보여준 김영미(「해수욕」 외 49편), 서정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현실의 진정성으로 돌파하고자 한 이동우(「상괭이」 외 49편),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폭력적이거나 부조리한 풍경을 감각적인 문체로 접근하여 비극과 감각을 교차하며 메시지를 넘어선 정다연(「에코백」 외 49편), ▲소설 부문에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지하여 한 가문, 인류 진화의 역사를 구현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독창적 이야기 진행을 보여준 신종원(『습지 장례법』), 전근대적인 소재를 오늘의 문제로 확장시켜 새로움을 획득하고 속도감 있는 유려한 문장과 디테일한 묘사를 선보인 김개영(『나의 시적인 선녀씨』),▲희곡 부문에는 ‘사보 회사’라는 일종의 중간계에서 계속 을이 되어야 하는 존재들과 글쓰기의 현실을 신랄하게 형상화했으며, ‘공연을 전제로 한 문학으로서의 희곡’을 그 어떤 지원작들보다 잘 보여준 황정은(「오피스」 외 1편), ▲평론 부문에는 총론격의 메타비평적인 글들과 작가와 시인, 소설과 시집에 대한 넓고도 섬세한 독해와 평가들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비평가가 속해 있을 법한 세대적 특질에 대한 자의식, 현재의 문학 지형에 대한 독자적인 시선과 균형감각을 지닌 선우은실(「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할 때 필요한 것」 외 45편), 마지막으로 ▲아동문학 부문에는 독자가 공감할 만한 시가 많고 제재를 선택하고 다루는 폭넓은 시선을 통해 참신함과 안정성의 균형을 이룬 김경련(동시 「모래시계」 외 55편), 탈북 청소년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흡인력 있게 읽히며 스포츠라는 제재와 결합되면서 여러 장르적 특성을 선보인 이유리(동화 『불량수제자』) 작가가 각각 선정되었다.

●2021대산창작기금 수혜자 및 작품

 

유혜리
대산문화재단 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