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현장
현실을 딛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 문학현장
  • 2022년 봄호 (통권 83호)
현실을 딛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올해로 20회를 맞은 대산대학문학상이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얼굴들을 선정하였다. 다양한 소재와 실험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응모되어 문학청년들의 열정을 가늠할 수 있었던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은 시·소설·희곡·평론·동화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수상자들에게 등단 자격 및 상금 7백만 원과 부상을 수여하였다.

수상작으로 ▲시 부문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접점에서 겪게 되는 문제의식을 회피하지 않으며 집요하게 자신만의 목소리로 펼쳐내고 있는 「뮤트의 세계」 외 4편(이지은) ▲소설 부문은 시종일관 긴장을 유지하며 독자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가는 플롯의 짜임새와 주인공의 심리를 밀도 높게 서술하며 개보다 더 나을 것 없는 인간이 지닌 이기성의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힘이 남다른 「죄」(박동현) ▲희곡 부문은 권투 경기장이란 무대 표현 방식, 청소년 둘을 설정해 이들의 고민이나 그들을 짓누르는 현실을 팽팽하게 담아낸 「스파링」(박한솜) ▲평론 부문은 김행숙 시에 나타난 환상을 현실의 표층과 심층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김행숙 시의 환상을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감각의 질서와 그녀들의 환상통 - 김행숙의 <사춘기> 다시 읽기」(하혁진) ▲동화 부문은 수명이 한없이 길어진 200여 년 뒤의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노인의 결단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천국에서 만나요」 외 1편(박공열)이 각각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앞줄 왼쪽부터 이지은, 박동현, 박한솜, 하혁진, 박공열)과 내외빈 기념촬영     

 

수상작과 수상소감은 『창작과비평』(동화는 『창비어린이』) 2022년 봄호에 수록되었다. 1월 11일(화)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하여 30명 미만의 하객이 참석하여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뗀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었다. 심진경 평론가는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심사 총평과 함께 이제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선 후배들을 환영하였고 창비 고문인 한기욱 평론가는 격려사를 통해 앞으로 문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당부하였다. 19회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자인 전승민 평론가는 자신과 같은 경로로 등단하게 된 수상자들에게 축사로서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교보생명의 후원을 받아 재단이 창비와 함께 시행하는 대산대학문학상은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매년 발굴하여 우리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을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시, 소설, 희곡, 평론, 동화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하였고 총 687명이 응모하였다. 부문별 2~3명의 문인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심사를 진행하였고 현재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대산대학문학상만의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

제20회 대산대학문학상 심사위원
시 부문 김경후(시인), 이병률(시인), 임승유(시인)
소설 부문 권지예(소설가), 김희선(소설가), 해이수(소설가)
희곡 부문 김나정(극작가, 소설가), 정범철(극작가, 연출가)
평론 부문 심진경(평론가), 한기욱(평론가, 인제대 교수)
동화 부문 이병승(동화작가, 시인), 임어진(동화작가, 소설가)

박재현
정리) 박재현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