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첩
시간 갈피에 묻어둔 보석 같은 이름

  • 나의 사진첩
  • 2022년 여름호 (통권 84호)
시간 갈피에 묻어둔 보석 같은 이름

 

1992년 호주에서    

 

오른쪽이 일본 소설가이자 반전운동가인 오다 마코도 선생님이시다. 가운데 분은 멜버른 대학에 계시는 다나카 교수이시고 붉은 스웨터를 입은 여성은 필자이다. 92년 8월에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일제 만행사’에 대한 심포지엄이 있었다. 오다 선생님은 반전운동가이자 소설가로서 히로시마 원폭에 대한 발표를 하셨고 본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 이후 생활 실태를 발표했다. 오다 선생님은 필자에게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다. 일본 국가의 만행에 대한 여러 자료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 우리의 독립운동을 도운 세계 각국의 양심인들에 대한 정보도 찾거나 챙겨주셨다. 8월이면 생각나는 가장 고마운 분이다.

윤정모
소설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1946년생
장편소설 『자기 앞의 생』 『수메르 1, 2, 3.』 『꾸야삼촌』 『슬픈 아일랜드 1, 2.』 『나비의 꿈』 『들』 『님』, 소설집 『밤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