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한국문학 번역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 새로 나온 책
  • 2024년 겨울호 (통권 94호)
한국문학 번역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한국문학 번역지원

 

 독일어권 

Griechischstunden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이기향 번역, 독일 아우프바우(Aufbau) 펴냄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이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는 『희랍어 시간』은 오래전에 존재하던 것들, 그 기미와 흔적들, 영원과도 같은 어떤 찰나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흰』,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독일어 번역을 연달아 맡고 있는 이기향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으며, 독일에서 한강 작품을 출간해온아우프바우에서 출간되었다.

 

 

 

 일어권 

ぬしはひとの道をゆくな 장석 시선집
장석 지음, 도다 이쿠코 번역, 일본 쿠온(Cuon) 출판사 펴냄
장석 시인의 시 61편을 묶은 장석 시선집 『ぬしはひとの道をゆくな(너는 사람의 길을 가지 말아라)』가 일본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출간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재등장한 장석 시인의 작품 세계를 일본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시 번역은 일본 아사히 신문에 10여 년간 한국 베스트셀러에 관한 칼럼을 집필한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인 도다 이쿠코가 맡았으며,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쿠온에서 출간되었다.

 

 

 

 

Der Blick zur Mittagszeit

한낮의 시선 이승우 지음, 고유리·도미닉 파이제 번역, 독일 텔렘(THELEM) 출판사 펴냄

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주제 의식과 깊은 사유의 문체로 주목 받아온 이승우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낮의 시선』이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어려서부터 부재했던 아버지를 찾아 나선 젊은이와 그런 아들을 거부하고 뿌리치는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존재인가’란 질문을 던진다. 고유리, 도미닉 파이제의 공역으로 독일 드레스덴의 문학 전문 출판사인 텔렘에서 세계 작가 선집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인 “텔렘 도서관(Thelem Bibliothek)”에 포함되어 출간되었다.

 

 

    외국문학 번역지원

 

세 인생 (대산세계문학총서 190)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이윤재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20세기 예술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모더니스트의 영적 어머니’ 거트루드 스타인의 소설 『세 인생』이 출간되었다. 스타인이 처음 출간한 작품으로 당시 혁신적 경향을 이끌며 크게 주목받은 『세 인생』은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는 세 명의 비주류 노동계급 여성의 고달프고 팍팍한 인생을 그려내며 인종차별, 신분 계급, 가부장 문화, 동성애 등 다양한 이슈를 대담하게 제기한다. 기존 소설의 서사적·선형적·시간적 관습을 깨뜨리는 혁신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이 작품은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비롯한 후대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미국 문학사에서 특별한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삼백수 1, 2 (대산세계문학총서 191, 192)
손수 엮음, 임도현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청나라 문인 손수가 당나라 시인 77명의 작품 313수를 선정하여 편찬한 『당시삼백수』가 출간되었다. 중국 문화의 황금기였던 당대의 시는 전통적으로 문학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데, 그 속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사회적 성찰, 서정적인 감정 등 다양한 주제가 다양한 형식으로 담겨 있다. 역대 당시 선집 중 가장 널리 읽힌 대표작이 수록된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한시의 교과서로 손꼽힌다. 현대 독자가 한시를 읽고 풍요로운 삶의 토대를 쌓을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해석되었고, 문화 차이를 넘어 시를 만끽하도록 자세한 해설과 주석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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