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 제23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올해로 23회를 맞은 대산대학문학상이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얼굴들을 선정하였다. 교보생명의 후원을 받아 대산문화재단이 창비와 함께 시행하는 대산대학문학상은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매년 발굴하여 우리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을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년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시, 소설, 희곡, 평론, 동화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하였고 총 1,095명이 응모하였다. 부문별 2~3명의 문인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심사를 진행하였고 현재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대산대학문학상만의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
다양한 소재와 실험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응모되어 문학청년들의 열정을 가늠할 수 있었던 제23회 대산대학문학상은 시·소설·희곡·평론·동화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수상자들에게 등단 자격 및 상금 7백만 원 그리고 해외문학기행의 기회를 수여하였다.
수상작으로 ▲시 부문은 이미지의 자유로운 연결이 돋보이는 가운데 침범하지 않고 침범당하지 않으려는 시적 주체의 결기를 섬세한 예민함으로 펼쳐 보인 이가인의 「명랑함을 가져보라고」 외 4편 ▲소설 부문은 자본주의가 낳은 비극 중 하나인 ‘돼지 살처분’이라는 소재를 직시하며 자신만의 목소리와 시선으로 정교하고 집요한 묘사를 선보인 정예은의 「검은 강」 ▲희곡 부문은 우주, 야구장, 동아리실 등 여러 시공간이 중첩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연극적인 구조를 통해 무대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김채은의 「0의 궤도」 ▲평론 부문은 황유원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고요’와 ‘소음’의 시적 이미지를 추적하며 단단하고 차분한 해석으로 시의 상상력이 분투하는 과정을 따라간 최선재의 「소음에서 고요로 향하는 존재의 발소리 - 황유원론」 ▲동화 부문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따스한 시선과 동화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돋보인 이승민의 「파도는 우리 편이야」 외 1편이 각각 선정되었다.
![]() 수상자들(앞줄 왼쪽부터 이가인, 정예은, 김채은, 최선재, 이승민)과 심사위원, 내외빈 |
수상작과 수상소감은 《창작과비평》(동화는 《창비어린이》) 2025년 봄호에 수록되었다. 1월 16일(목)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7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하여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뗀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었다. 김소연 시인은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심사 총평과 함께 문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을 환영하였고 백지연 평론가는 격려사를 통해 신인 작가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당부하였다.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자인 이원기 평론가는 작가라는 동료로 함께 문학의 길을 가게 된 문학 수상자들에게 축사로서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해외문학기행이 부상으로 제공되었다. 수상자들은 2025년 2월 5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였으며,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북디자이너 유디트 샬란스키와의 대담을 비롯해 베르톨트 브레히트 하우스 방문 등 소중한 문학적 경험의 시간을 가졌다.
시 부문 김소연(시인), 이현승(시인), 황인찬(시인) 소설 부문 김숨(소설가), 김희선(소설가), 심윤경(소설가) 희곡 부문 이오진(극작가, 연출가), 최치언(극작가, 연출가) 평론 부문 백지연(평론가), 차미령(평론가) 동화 부문 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문부일(동화작가,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