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나는 여름이 좋다」
이재무, 「나는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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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끄러운 여름이 좋다
여름은 소음의 어머니
우후죽순 태어나는 소음의 천국
소음은 사물들의 모국어
백가쟁명 하는 소음의 각축장
하늘의 플러그가 땅에 꽂히면
지상은 다산의 불꽃이 번쩍인다
여름은 동사의 계절
뻗고, 자라고, 흐르고, 번지고, 솟는다
- 「나는 여름이 좋다」 중
광화문글판 선정회의
1991년부터 계절이 변할 때마다 대중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건넨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이 선정되었다. 7명의 선정위원(김연수 소설가, 안희연 시인, 유희경 시인, 요조 작가, 장재선 문화일보 선임기자,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이 접수된 문안(총 10,034편)을 대상으로 토의와 투표를 진행하였다. 이후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의 선호도 조사 및 내부 논의를 종합해 이재무의 시 「나는 여름이 좋다」를 최종 문안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문안은 여름을 단순히 덥고 지치는 계절로만 바라보지 않고, 변화와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시기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된 가능성과 긍정의 에너지가 한계 없이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6월 9일부터 광화문과 강남 교보타워 등 전국 7개 사옥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