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를 음미하다
에덴을 나가는 아담의 귀에 들렸을
다시
에덴을 나오는 아담의 입에도 담겼을
다시
다시는 시작의 다른 말
용서 사랑 격려 용기 기회 희망…의
여러 뜻이기도 하지
같은 생각으로 세종임금님께옵서도
‘다시’라는 글자 둘을 만들어 주셨을 듯.
밤빗소리, 너머
진종일 발바닥에 가죽 타던 냄새를 씻고
누우려니, 밤빗소리
창문을 닫아야지, 창밖은 빗소리 쏴쏴
소리 너머는 밤하늘
별들을 거느리고 둥근 걸음 나오시는 달님과
꼬리 빼고 달려가는 별똥별이 꼰 치는
산 아래는, 초등학교
박자 틀린 동요와 풍금 소리까지
나도 있지 꼬맹이 단발머리
깜짝이야!
콧등 치는 빗발 몇 번에
새삼 가죽 타는 발냄새뿐
그래도 좋았다고 오늘도 좋았다고
두 발에 입 맞추고 싶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