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미술의 만남

  • 문학과 미술의 만남
  • 2024년 봄호 (통권 91호)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삼동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여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처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 윤동주 시 「봄」 전문

*가차운 : 가까운

시 / 윤동주
시인, 1917~1945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등

그림 / 이강화
화가,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교수. 1961년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파리 국립Ⅷ대학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35회(인사이트센터, 신세계갤러리, 갤러리 상 등) 및 단체 및 초대전(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한-중 정예작가전/세종문화회관, 더케이 개관기념초대전 등) 다수

▲ 봄 / 캔버스에 유화 / 72.5X60.5cm / 2017     ©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