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대산창작기금, 한국문학번역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 새로 나온 책
  • 2024년 여름호 (통권 92호)
대산창작기금, 한국문학번역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산창작기금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

김개영 지음, 실천문학 펴냄

속도감 있는 문장과 디테일한 묘사로 지금껏 조명된 적 없었던 한국 사회에서의 무당의 삶과 그 가족사를 생생하게 포착한 김개영 소설가의 소설집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가 실천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실제 가족사를 바탕으로 ‘언어 너머의 세계’를 가리키는 존재인 무당과 시인을 연결한 김개영 소설가의 작품은 “무당을 시인이나 성소수자와 같은 오늘의 문제로 확장시켜 새로움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으며 2021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이오진 지음, 제철소 펴냄

 2009년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데뷔한 이래 활발히 활동하며 페미니즘, 퀴어, 청소년 등 다양한 동시대적 목소리를 무대 위에 옮겨온 이오진 극작가의 첫 희곡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가 제철소에서 출간되었다. 표제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를 비롯해 「콜타임」 「오십팔키로」 「바람직한 청소년」 「가족오락관」 등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가족오락관」은 안정적인 극작 기량을 바탕으로 명확한 주제의식을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2016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은가 봐

우영원 지음, 푸른사상 펴냄

아이들을 향한 따스한 사랑과 관심을 담은 우영원 시인의 청소년시집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은가 봐』가 푸른사상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의 취업 준비 과정과 경찰관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은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우영원 시인의 작품은 정체성을 모색하는 시기라는 청소년기의 특징과 맞물려, “화자의 성장 과정과 이웃과의 관계성을 체험적으로 드러낸 시적 의미가 크다”는 평과 함께 2023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한국문학 번역지원

 

 영어권 

The Owl Cries

서쪽 숲에 갔다 편혜영 지음, 김소라 번역, 미국 아케이드(Arcade) 출판사 펴냄

편혜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서쪽 숲에 갔다』가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서쪽 숲에 갔다』는 숲에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들이 전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숲이 복잡하고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막막한 곳임을 깨닫게 된다. 2017년 편혜영 소설 『홀』로 셜리 잭슨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과 2024년 각각 황석영 소설 『해질 무렵』과 『철도원 삼대』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로 선정된 김소라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서쪽 숲에 갔다』를 출간한 미국 아케이드 퍼블리싱은 매년 800종 이상의 작품을 출간하는 스카이호스 퍼블리싱의 임프린트로 편혜영 소설가의 『홀』, 『재와 빨강』 등을 연이어 출간해 미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불어권 

L’Oiseau ?de l’Autre Monde? et autres nouvelles

김동리 단편집 김동리 지음, 이민숙·장-자끄 살공 번역, 프랑스 레장드사방트(les Indes savantes) 출판사 펴냄

「무녀도」, 「황토기」, 「역마」, 「등신불」, 「까치소리」, 「저승새」 등 김동리 소설가의 주요 단편소설 6편을 묶은 『김동리 단편집』이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출간으로 토착적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우주 속에 놓인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의 궁극적인 모습을 이해하고자 한 소설가 김동리의 주요 작품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리옹3대학교 한국학과의 이민숙 교수와 장-자끄 살공 번역가가 함께 번역을 맡았으며, 프랑스의 아시아 도서 전문 출판사인 레장드사방트에서 출간되었다.

 

 독어권 

Der Blick zur Mittagszeit

한낮의 시선 이승우 지음, 고유리·도미닉 파이제 번역, 독일 텔렘(THELEM) 출판사 펴냄

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주제 의식과 깊은 사유의 문체로 주목 받아온 이승우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낮의 시선』이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어려서부터 부재했던 아버지를 찾아 나선 젊은이와 그런 아들을 거부하고 뿌리치는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존재인가’란 질문을 던진다. 고유리, 도미닉 파이제의 공역으로 독일 드레스덴의 문학 전문 출판사인 텔렘에서 세계 작가 선집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인 “텔렘 도서관(Thelem Bibliothek)”에 포함되어 출간되었다.

 

 

    외국문학 번역지원

 

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대산세계문학총서 188)

캐롤 앤 더피 지음, 심지아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현대 시인 중 한 명으로, 영국 계관시인 역사상 첫 여성, 성소수자, 스코틀랜드 출신의 시인인 캐롤 앤 더피의 시집 두 권을 엮은 『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이 출간되었다. 소재와 스타일이 다르지만 각각의 특성으로 긴장을 유지하며 평형을 이루는 두 시집을 한 권으로 묶었다. 『서 있는 여성의 누드』는 1985년 출간되어 당시 비평가들의 큰 호평을 받으며 계관시인의 눈부신 경력의 출발점은 보여준다. 이 작품은 내면에 밀착한 채로 존재하는 혐오와 폭력, 착취를 드러내어 혐오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T.S. 엘리엇 상 수상 작품집 『황홀』은 더피의 다른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감정적이고 개인적이며 비애가 담긴 강렬한 사랑을 담고 있다. 사랑에 빠져드는 단계부터 관계의 끝까지 사랑 이야기에 대한 기록을 만들며 인간 감정의 가장 깊게 패인 부분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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