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

- 캐서린 맨스필드의 「정반대」 중에서 일부를 변용

  • 광화문글판
  • 2024년 여름호 (통권 92호)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

- 캐서린 맨스필드의 「정반대」 중에서 일부를 변용

 

 

정반대

-캐서린 맨스필드

아, 왈가닥 우리 딸,

미소짓는 너의 행복한 얼굴은

여름날의 향기로운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마저 향기롭게 만드는구나.

 

아, 요조숙녀 우리 딸,

사랑스런 우리 아기, 엄마는 흡족해,

우리 딸, 엄마가 안고 있어서.

네가 장식이 아니라서.

 

 

광화문글판 선정회의

1991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이 선정되었다. 7명의 선정위원(곽효환 시인, 김행숙 시인, 요조 수필가, 이승우 소설가, 장재선 문화일보 부국장,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이 접수된 문안(총 1,749편)을 대상으로 토론과 투표를 진행하였고 이후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의 선호도 조사와 내부 논의를 종합하여 캐서린 맨스필드의 시 「정반대」를 최종 문안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문안은 작은 미소가 세상을 밝게 변화시킨다는 의미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웃에게 위안이 되고 그 위안이 꽃향기처럼 널리 퍼져 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6월 2일부터 광화문과 강남 교보타워 등 전국 7개 사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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