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모파상 단편소설 「목걸이」 이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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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여름호 (통권 92호)
모파상 단편소설 「목걸이」 이어쓰기

모파상 단편소설 「목걸이」 이어쓰기

 

프랑스 소설가 기 드 모파상(1850~1893)은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 『벨아미』 『죽음처럼 강한』 『어느 인생』 등과 「목걸이」 「비곗덩어리」를 포함하여 약 300편에 달하는 단편소설, 여러 희곡 및 기행문을 남긴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모파상의 대표작인 「목걸이」는 주인공 마틸드와 그의 인생을 바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소재로 사람의 심리 중 ‘허영심’을 풍자한 작품으로, 결말의 결정적인 반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24 이어쓰기 특집에서는 「목걸이」 이후의 이야기를 한승원 김이정 김이설 이갑수 우다영 단요 여섯 작가가 개성 있는 상상력과 고유의 문체로 펼쳐보았습니다.

여러 시공간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목걸이」 그 다음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목걸이」 줄거리


주인공 마틸드는 아름답고 매력 있지만 허영심이 많은 여성으로 늘 화려한 귀족의 인생을 동경해 왔다. 명망 있는 상류층 남자와의 결혼을 꿈꾸던 그녀는 평범한 하급 공무원 루아젤과 결혼하게 되고, 부유한 집안에 시집간 학교 동창 잔 포레스티에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불만을 느낀다. 남편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지만, 마틸드는 평탄한 생활을 하면서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나 화려한 삶만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틸드의 남편 루아젤은 어렵게 구한 파티 초대장을 마틸드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마틸드가 옷과 보석이 없다는 사실에 오히려 실망하자, 루아젤은 부인이 새 옷을 살 수 있도록 5백 프랑을 내준다. 그러나 마틸드는 좋은 옷이 있어도 그에 걸맞은 보석이 없다며 푸념하고, 결국 부유한 친구 잔에게 목걸이를 빌려 파티에 참석한다.

아름다운 옷과 목걸이로 치장한 마틸드는 파티에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목걸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되고, 부부는 목걸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찾지 못한다. 그들은 결국 비슷한 목걸이를 새로 사서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빚을 내어 3만 6천 프랑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구입한다. 그리고 빚을 갚기 위해 하인을 내보내고 닥치는 대로 거친 일을 하며 힘겨운 10년을 보낸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가고, 루아젤 부부는 마침내 빚을 갚지만 마틸드는 그 과정에서 아름다움을 잃고 나이 들게 된다. 회한과 후회에 사로잡혀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친구 잔과 마주친 마틸드는 그제서야 잔에게 목걸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마틸드의 이야기를 들은 잔은 크게 안타까워하며 슬픈 얼굴로 목걸이의 진실을 밝힌다. 그날 잃어버렸던 목걸이의 보석은 사실 모조품으로, 고작 5백 프랑 남짓의 가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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